오늘 정치권에선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정치톡톡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룰 변경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는데, 오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쐐기를 박았다고요?
【 기자 】
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당원 100% 투표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전진의 축제로 준비하겠습니다."
경선 룰 변경으로 인한 당내 잡음이 계속되자 정 위원장이 해결사를 자처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비대위도 경선 룰을 바꾸는 권한이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논의에 들어갈 예정임을 시사했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지금까지 전당대회는 7:3으로 진행되지 않았나요? 왜 굳이 경선룰을 바꾸려고 하는건가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은 뒤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 처음으로 여론조사를 도입했습니다.
이후 18년간 전당대회 경선룰에 여론조사가 반영됐었는데 이번에 그걸 없애는 거죠.
가장 큰 이유는 친윤계의 유승민 전 대표 견제가 꼽힙니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NBS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유 전 대표가 2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앞서 나가고 있는데요.
정진석 위원장의 오늘 발언은 당원 투표 100%로 친윤계 당권 주자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드려고 한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1-3 】
그렇다면 당내 친윤계·비윤계 의원들의 입장도 극명히 갈릴 것 같습니다.
【 기자 】
비윤계는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웅 의원은 SNS에 "유 전 대표를 겨냥한 룰 변경"이라며 "당원의 축제가 아닌 윤핵관의 축제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비윤계 의원들을 취재해 본 결과 "유 전 대표 하나 막겠다고 이러는 건 너무 부끄럽다" "총선이 다가오면 여론이 중요한 데 그 때 또 대표를 바꿀 것이냐"고 성토했습니다.
반면 친윤계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대통령과 소통을 늘리는 당 대표가 필요한 시기"라며 "당내 잡음은 공천권 가진 당 대표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어요.
정치권도 하루종일 시끌시끌했죠.
【 기자 】
일단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씨의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극단 선택을 했는데 곧장 변호인을 불렀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바로 후회한 건지, 아니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그림을 보여주려 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 질문 2-1 】
쇼일 수도 있다, 이런 의심을 한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다른 얘기도 나왔습니다.
검찰의 과도한 압박, 불법적 수사 관행이 의심된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그러한 소위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검찰에 배치가 되고 이 수사의 본질이 180도 바뀌고 있는 과정이고…."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 추진에도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검찰의 무리한 표적수사가 사람들을 막다른 곳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입장, 혹시나 싶어 물어봤는데 오늘도 입은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만배 씨 극단 선택도 이번에 검찰 수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 "자 잠깐만요. 뒤에 조심하시고."
【 질문 2-2 】
국민의힘도 가만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만배 씨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왜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까? 끔찍한 일을 막을 사람은 이재명 대표뿐입니다. "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공세로 어물쩍 무마해보려고 하긴 이미 틀렸다"며 "이 대표의 수사도 머지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