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인세 1%p 인하' 등 예산 중재안 수용…민생 고려한 결단"

이재명 대표 "정부·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 달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 촉구하기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에 제안한 내년도 예산안 중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법인세 최고세율 1%p 인하를 골자로 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예산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고심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 중재안이 우리 민주당 입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민생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면서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예산안 처리를 방치하는 이 무책임한 상황을 언제까지나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도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놓고 입장을 좀처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김진표 의장은 오늘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1%p 인하'와 '행안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 관련 추후 입법적 해결'이라는 두 가지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중재안 수용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이 벌써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49재인 만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유가족의 절규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유족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국회는 이제 국정조사에 즉시 착수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