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권에선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정치톡톡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가석방 불원서를 썼다고요?
【 기자 】
어젯밤 늦게 공개된 글, 우선 보시겠습니다.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 이렇게 가석방 불원서를 직접 써 교도소에 제출했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이 불원서가 공식적 효력이 있는 건가요?
【 기자 】
법무부에 문의해 봤는데, 공식 양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가 가석방 대상자 올라가있는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대상자라 하더라도 본인이 원치 않으면 그 의사가 충분히 고려된다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 질문 1-2 】
김 전 지사는 왜 저런 메시지를 냈을까요?
【 기자 】
이번 연말 사면 복권 대상자로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지사에겐 남은 형을 면제하는 사면 조치가 거론되죠.
김 전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복권의 들러리가 되기 싫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복권이 없는 사면은 필요 없다, 이런 뜻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질문 1-3 】
여권에선 비판이 쏟아졌죠?
【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SNS에 "양심수 코스프레냐", "정치 근육 키우긴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민주당은 MB 사면과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데 김 전 지사를 이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면은 이명박 특정인을 위한 사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 여야 정치인 모두에게 형평성 있게 접근돼야…."
【 질문 1-4 】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을 냈나요?
【 기자 】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아직 사면의 내용과 원칙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인을 두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원칙론을 밝혔는데요.
김 전 지사의 행동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사면 결정에 김 전 지사의 행동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도 "본인이 양심수인 줄 아나, 검토 중인 사안에 먼저 북치고 장구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김 전 지사의 사면 복권까지는 사실상 어렵다는 내부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 질문 2 】
이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차기 전당대회에 대권 주자는 출마해선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기자 】
네, 오늘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주최한 한 공부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신평 변호사는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당대표 선거가 아니고 그다음 당대표 선거가 맞지 않겠나 그게 순리"라 말했습니다.
사실상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 이렇게 풀이됩니다.
【 질문 2-1 】
안철수 의원도 그 모임에 참석했잖아요? 뭐라 하던가요?
【 기자 】
안 의원은 모임 도중 먼저 자리를 떠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현행 전당대회 룰을 지켜야한다는 거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3(30%)이 민심이죠. 그걸 완전히 없애버린다고 하면, 총선 때 우리 당원들 이외의 당원이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어떻게 호소를 할 수 있겠는가…."
【 질문 3 】
이번엔 민주당으로 가보죠. 이재명 대표의 민생 행보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충청권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가 이틀째인데요.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 문재인 케어 폐지 공식화 등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52시간 노동제, 문재인 케어를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핵심 민생 정책을 뒤로 되돌리겠다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맡긴 권력은 잠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국민의힘 가만 있지 않았죠. 경청과 민생은 온데간데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