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로 정치권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방선거에 매우 불리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뾰족한 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논의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민주당.
세종시 문제가 한나라당 친이-친박 대결구도로 굳어지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리가 벌어진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 문제로 정책 이슈를 은폐하려는 한나라당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민주당 사무총장(22일)
- "2년에 대한 평가를, 2년에 대한 심판을 눈을 가려버리고 세종시 찬반으로 지방선거로 다 끌고 가겠다는 정치적인 음모다…"
하지만, 이런 구도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2년을 준비한 정책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여권의 세종시 내분으로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를 비난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자신들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고 떠넘기기 위한 말싸움 외에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는 난장판 회의였습니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 후보들도 지도부의 전략 부재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세종시 국면에서 존재감을 상실하면서, 대안세력의 이미지도 함께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