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 친윤계 세력화? 그렇게 보면 보이는 것”
“친윤대 비윤 구도 가능성, 유승민 출마 아직 확신 없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국정조사가) 파행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매우 지금 격앙돼있는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습니다.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입니다.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
이 의원은 “진상 규명을 한 다음에 재발 방지책을 만들고 정치 도의적 책임이 있으면 묻겠다는 이런 것을 여야 간에 암묵적으로 합의를 했는데 그 뒤에 일방적으로 또 해임 건의안을 내놓으니까 ‘그러면 국조가 필요 없지 않나’ 이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파행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 장관을 불러놓고 과연 국조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조까지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여야 간에 어떻게 협의가 될지 이런 것들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선 “그런 뜻을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바가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그렇게 해 달라, 이렇게 요청하겠다’ 밝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
여당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이 의원은 오는 15일까지 기한을 정한 예산안 처리 관련, 끝내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 마련한 수정안 처리 가능에 대해 “예산안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동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통과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증액에 대해서 어차피 정부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만으로 어떤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내서 통과되는 건 불가능하다”며 “세입 세출 예산을 만든다. 즉 세금이 들어온 만큼 지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많은 639조에 대해서 일일이 다 맞춰 수정안을 낼 만한 능력이 야당한테는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증액 불가 시 서민 감세안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들에게 서민을 위해서 뭔가 감세하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구호가 될 수 있지만, 줄인 만큼 나중에 증액된 것을 또 세출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
이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선 3월 초, 중반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그는 “비대위는 6개월을 넘을 수 없다”며 “(비대위는) 기본적으로 당의 비상 상황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서 열린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3월 초 중 정도에는 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전당대회 룰 관련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 7대 3에서 9대 1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의 여론이 상당수 반영이 돼야 한다고 저는 본다”며 “당이라고 하는 게 국민 속에 있는 것이지 당원만의 속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지금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언급한 ‘MZ세대를 겨냥한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내년에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부권에서 이겨야 한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도, 확장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지난 대선부터 부각됐던 소위 젊은 세대 MZ 세대라고 부르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가져올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유승민 전 의원의 당권 도전을 놓고, ‘이번 전당대회가 결국 친윤 대 비윤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감정적, 감성적으로 조금은 대척점을 이루고 있어서 ‘당 대표가 돼도 당을 윤석열 정부의 뒷받침을 위해서 정말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제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조금 저는 확신이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로서는 굉장히 이번에 출마하는 게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MBN |
아울러 지난 7일 ‘국민공감’이 출범한 가운데, ‘민들레’ 공부 모임서 출발한 친윤계 세력화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보기 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