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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대치해온 여야가 어제(10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로 오는 15일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오늘 본회의를 개의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에 합의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 관련해서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아서 의장께서 12월 15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을 하겠다고 하셨다"며 "그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그때까지 제출된 예산 안건을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1일 본회의 개의 여부에 대해선 "(11일) 오전 10시에 열어서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하셨다"면서 표결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엔 "그건 조금 더 논의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표결 참석 여부와 찬반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전략을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 민주당에 다 들어가는데 안 된다"며 함구하면서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해임건의안이 되고 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오늘 오전 9시 10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예산안과 이 장관 해임건의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와 정부가 이견을 좁히고 협의를 해서 수정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서 오는 15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하자고 입장을 정리했다"며 "내일 예정된 본회의는 오전 10시 개의해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때(15일)까지 (예산 수정안이) 마련이 안 된다면 결국 민주당도 수정안을 그 전에 발의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정부안과 민주당 수정안을 놓고 처리하는 절차를 밟지 않겠냐"고 전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목요일이 시한이라 실제 3~4일 영향 받는 부분이 있다"며 "목요일 예산 처리 시한까지 4일가량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그만큼 여당의 협조가 있을 걸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역시 본회의에 앞서 오늘 오전 9시 의원총회를 개최할
국회의장실은 어제 입장문을 통해 "당초 국민께 약속드렸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을 지키지 못했지만 보다 충실한 심의를 하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내일(11일) 본회의를 오전 10시에 개의해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