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호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앞서 보신 것처럼 축구 대표님은 어제 윤 대통령 초대로 청와대에서 축하 만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특히 그간 공식 석상에서 언급을 자제하던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달리 마이크를 직접 잡았는데요.
어떤 얘기 남겼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건희 / 여사
- "최근에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기쁜 적이 있었나 최근에. 제가 오히려 곰곰이 생각을 해볼 정도로 너무 기뻤어요. 다시 올라가 보니까 우리가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기량과 기쁨이 아직도 우리한테 남아있거든요."
"대통령이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보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소개했습니다.
김 여사는 선수들과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희 / 여사
- "기억이 영원히 우리한테 남아서 계속 기쁨이 되고 힘들 때 희망이 되어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선수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감독님 감사합니다."
【 질문2 】
대통령실에서도 김건희 여사 행보에 조심스러운 분위기 아니었나요?
【 기자 】
이날 행사는 대통령실 전속 촬영과 기자단 취재가 같이 이뤄졌는데요.
김 여사의 발언은 대통령실 전속 촬영본에 담겨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의 발언을 적극 공개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공개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충분히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말연초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늘어날 것 같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 얘기입니다.
김 여사는 어제도 부산 쪽방촉 봉사에 나서거나 아동 양육시설에서 자란 청년들을 돕는 카페에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이 활동 역시 대통령실에서 공개했습니다.
【 질문3 】
대통령 지지율 반등과 함께 김 여사의 보폭도 늘어나는 것 같네요. 이번 만찬에서 또 눈에 띈 점은 축구에 진심인 대통령이었는데요. 리포트 보신 것처럼 직접 가슴트래핑까지 했습니다.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실제로 대통령이 트래핑을 할 땐 선수도 놀란 분위기였는데요.
큰 기대를 안 해서인지 생각보다 잘해서 놀란 듯한 반응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축구팬으로 알려졌는데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엔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세 경기나 직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마지막으로 어제 만찬 청와대에서 진행됐습니다. 공식 행사는 청와대에서 하기로 한 건가요?
【 기자 】
어제 대표팀의 영빈관 만찬을 포함해 윤 대통령은 나흘 새 3번 청와대를 찾았는데요.
영빈관 등 청와대 시설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밖 대규모 행사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활용 빈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청와대 만찬 메뉴는 최상급 소고기 안심구이, 전복구이, 캐비아, 킹크랩 등이 준비됐는데요.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위해 기력 보충 메뉴로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어제 만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고요?
【 기자 】
오늘 문체위 전체회의가 있었는데요.
야당은 선수와 감독 위주로 초대된 어제 만찬에 주무부처 장관인 문체부 장관이 불참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 초대 만찬은 청와대에서 보고 싶어서 보여주고 싶어서 퍼포먼스로밖에 안 보입니다. 초대 안 받으신 거 반성하셔야 합니다."
다만,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주인공은 선수들"이라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보균 / 문체부 장관
-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선수들한테 가야 합니다. (스포트라이트가) 선수한테 가야 하는데 장관이 왜 거기에 참석합니까?"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