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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가 이뤄지는 역사를 무정차 통과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청개구리들”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과거 전장연 시위를 비판한 정치권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사태는 올 초에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무릎 꿇고 언플(언론플레이)하던 사람들이 책임지면 되는데 그럴 리 없죠. 후안무치하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글에서 “청개구리들이죠”라며 “그때는 이준석이 독도는 우리땅이라 해도 아니라 했을 사람들이 지금 와서 전장연 갖고 뭐라하는 거 보면”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서울시가 전장연이 출근길 시위를 하는 지하철역의 경우 필요 시 무정차 통과를 결정하고, 전장연 시위를 비판한 여러 의원들을 향해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필요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할 계획이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경찰과 협의해 무정차 통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정부와 국민은 전장연 시위를 인내했다”며 “출근 시간에 전장연의 지하철 지연시위가 예상되는 역은 무정차하고 지나가야 국민 전체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며 옹호했습니다.
이어 “타인을 볼모로 잡는 투쟁 방식에 미온적으로 대처할수록 잘못된 선례만 쌓을 뿐”이라며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불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처벌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전장연 시위를 ‘서울 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 혐오’라며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웠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를 맡았던 임이자 의원도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데 좀 사과하시라고 전달하면 좋겠다’는 전장연 요구에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