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째 열리는 세종시 의원총회에서도 한나라당 친이·친박의 격전이 예상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설명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의원총회 마무리발언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며 면담을 거부했다고 정 대표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친박계에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친박계 홍사덕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의원 누구에 대해 마치 무슨 흠이 있는 듯이 들쑤시고 다니면서 위협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어떤 근거인지 모르지만 그런 일이 없다고 믿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어제 열린 세종시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에서는 친이와 친박이 정면충돌했습니다.
친이계는 세종시 당론 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친박계는 국민과의 약속을 내세우며 원안 추진을 강조하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도 의원총회를 열어 세종시 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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