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처럼 나이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한국 나이와 만 나이가 같이 쓰이면서 혼란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죠.
내년부터 만 나이로 통일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되면 최대 2살까지 어려질 수도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식 나이'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만 나이'는 0살로 시작해 1년이 지나야 한 살이 됩니다.
▶ 인터뷰 : 문수영 / 경기 의정부 가능동
- "(누군가) 가끔 만 나이를 여쭤보시면 잘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청소년보호법과 병역법 등 일부 법률에선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7년 12월 31일생인 가수 싸이는 한국식 나이는 46살, 만 나이는 44살, 연 나이 45살까지 하면 나이가 3개나 됩니다.
이런 불편과 행정상의 혼선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나이 계산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과 행정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규 / 법제처장
- "앞으로 나이를 세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혼란이 좀 있었는데 그런 혼란이 없어지고 이제 정착되리라고 생각됩니다."
해가 바뀌어도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최대 2살까지 어려지고, 출생하고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을 땐 개월 수로 표시합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서울 필동
- "사람들이 "몇 살이야?" 하면 (나이를) 적게 말해서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개정안이 내일(8일)과 모레(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6개월 뒤인 내년 6월부터 만 나이로 통일됩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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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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