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처음으로 세종시 당론 확정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친이·친박 의원이 모두 참여해서 논의는 시작됐지만, 거친 공방만 이어졌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의원총회에서는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지도부가 토론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자, 친박계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공개하자고요 공개! 국민한테 정식으로 보이자니까요. 왜 비공개로 합니까?"
결국, 다수결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친이계는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했고, 친박계는 국민과의 약속을 내세우며 원안 추진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약속을 보다 좀 충실한 약속으로 지킬 가치가 있는 약속으로 바꿔서 지키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올바르다고 생각을 하죠."
▶ 인터뷰 : 유정복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세종시는 결론적으로 한나라당이 각종 선거 때 약속해서 대못을 박은 것인데, 이것을 한나라당이 스스로 뽑아내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이런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절충안을 설명하며 설득 작업에 나선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는 26일까지 매일 의원총회에서 토론을 이어간 후, 최종적으로는 친박계의 불참 속에 표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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