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989년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를 공개했습니다.
적의 레이더에 잡히더라도 골프공 크기로 보일 만큼 스텔스 기능이 대폭 강화됐는데, 핵무기를 탑재해 중국과 북한에 대한 핵억지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오리를 닮은 기체 한 대가 서서히 베일을 벗습니다.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입니다.
B-21은 스텔스 기능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B-2가 적의 레이더에 새의 크기로 잡힌다면 B-21은 골프공만하게 인식됩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 "지난 50년의 발전과 피탐지 기술이 이 폭격기에 적용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정교한 방공 시스템조차도 하늘에서 B-21을 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B-21은 핵무기를 운용하며 이런 스텔스 기능을 백분 활용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폭격기'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새로 발견된 목표물에 자동 즉각 반응하고, 무인 조종도 가능합니다.
대당 가격은 8,190억 원, 전력화 시기는 빠르면 오는 2026년입니다.
미군은 B-21 100대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B-21은 미국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 ICBM, 핵잠수함 등 1,300조 원 규모의 3대 핵전력 강화 사업 중 첫 작품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