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늘(2일) 제주도 서귀포시 그랜드조선 호텔에서 '2022 제주포럼 회기간 회의'가 열렸습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정확하게 예측했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는 "오늘날 고물가와 극단적 포퓰리즘 등은 마치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오늘(2일) 제주에서 열린 '2022 제주포럼 회기간 회의'에서 "1차세계대전 이후 2차 세계대전 이전 기간에는 스페인 독감과 보호무역 주의가 확산되며 여러가지 위협과 불안이 공존하는 시기였다"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 공급망 균열 등이 당시 흐름과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향후 10년간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결국에는 높은 금리로 공공부채가 쌓이고 부실기업이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위험이 다가오는데도, 타조처럼 머리를 물에 파묻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가 간 공존과 협력, 그리고 리더십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포럼에서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한국은 이제 생존외교에서 벗어나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북아에만 머물렀던 대외협력의 범위를 인도와 태평양까지 확대하는 겁니다.
김 원장은 특히 "인도, 아세안, 호주, 캐나다, 중남미를 활용해 미국과 중국에 경도된 한국 교역을 다변화 시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개방성,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탈세계화와 기후위기,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을 좌장으로 언론인 다섯 명이 올해 주요 사건과 화제의 인물을 돌아봤습니다.
주요 사건으로는 북한 전술핵 배치
또 올해 화제의 인물 중 하나로 이란 반 히잡 시위 사태를 촉발한 인물인 '아마니'가 꼽혔습니다. 이외에도 젤렌스킨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선정됐습니다.
[김태희 기자 kim.taehe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