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려는 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오늘(1일)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불러 본회의 개의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장의 중재도 결국 무위로 끝났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려는 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입장은 타협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대로 예산안 처리부터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처리할 안건이 없고 여야 간의 의사일정 자체가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의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요청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말로만 민생법안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장이 안건 처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원내대표단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개의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볼모로 잡아 '여야의 합의된 의사일정'을 파기한다고 해서, 국회의장까지 부화뇌동해서야 되겠습니까?"
정기국회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의 극한 대치로 예산안 처리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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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