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용의자 행적 조사 중"
↑ 금괴들 / 사진=연합뉴스 |
북한에서 평양으로 향하던 금괴 200㎏이 통째로 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북한에 초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근 국내 기준 금이 1g당 약 7만4523.97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참고할 때 약 149억여 원어치가 탈취된 셈입니다.
오늘(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며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 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 얼굴을 가린 강도 3명이 습격해 금이 들어 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며 "금 운반 차량에는 2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안북도는 황해남도, 양강도 등과 함께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위치해 있는 금 생산기지 중 하나입니다. 평안북도에서 생산되는 금은 연간 2~4톤으로 이 중 대부분은 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보내지고,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는 "강도들이 무장군인들을 빠르게 제압한 것으로 봐서는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차량에 타고 있던 무장군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북한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은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이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또 북한 당국은 강도들이 강탈한 금괴가 중국 등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혜산시 국경 일대에도 조사요원들을 배치하는가 하면 인근 주민들에게도 '강도를 보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돌렸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