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당 지도부와 전대 시기 논의 안 했을 것"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동훈 장관이 당 대표에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또 총선 출마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결심"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정치 경험을 좀 더 쌓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되는 상황인데 만에 하나 당 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되지 않느냐"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안 의원은 "지금 정부가 절대적으로 안정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이 그 직을 버리고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우려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소관 부처 법률안 의결 중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정치 오래 하셨지 않나. 해보니까 쉽지 않다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엔 "그건 제 경험이기도 하다"며 "성공의 경험은 성공의 경험대로 그건 좋은 것이고 실패의 경험은 실패의 경험대로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으면 그게 또 굉장히 좋은 정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장관이 경험을 충분히 쌓는 걸 권했습니다.
차기 전당대회가 '친윤과 비윤' 구도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당의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도"라며 "친윤, 비윤 구도가 사실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구도로 치르는 것은 총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은 '친윤이냐, 비윤이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냐. 그다음에 또 인수위원장을 했다. 그리고 합당을 해서 제가 제 지역을 빼놓고 거의 절반 이상을 다른 후보들 당선을 위해 지원 유세를 했다. 그걸로 보면 명확한 것 아니냐. 윤 정부의 성공이 바로 곧 국가의 성공이다, 그런 믿음이 있다"고 답했는데, 진행자는 '친윤이라고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 등과 만찬을 하면서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대 해석이라고 본다. 전당대회 의논을 하려면 부부 동반 만찬 자리가 적합하겠느냐. 거기서는 그런 말 안 나왔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 때문에 정부 여당이 여러 상처를 입었다. 또 그런 논란이 발생하면 다음 총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 망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
이어 안 의원은 현행 전당대회 룰이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비중이 7대 3인 것에 대해 "(9대 1로)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당원 뿐 아니라 윤 대통령을 찍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야 당 대표가 총선에서 비당원 우호층에게 표심을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