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권주자들의 뭍밑에서 치열하게 세력 규합을 하고 있습니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의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내 세력 판도에 일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어서 후보들의 연대설도 나오는 한편으로 비윤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내일(24일) 아침 당내 공부모임을 엽니다.
그런데 또 다른 당권주자인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강연에 나서면서, 전략적 연대설이 제기됐습니다.
두 사람의 연대로 이른바 친윤계를 대표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인데, 김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생각하는 방향이나 정책적 결정에 있어서 공감대를 이뤘던 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치면 당을 좀 더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당을 만드는 데 아마 힘이 되지 않을까…."
또 다른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은 본인이 주도하는 또다른 공부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번 총선에서 1당이 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아무 일도 못 할 겁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총선에 이겨야 되는…."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당원투표 비율이 높아지면 불리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승민계는 최근 시작된 국민의힘 당무감사가 자신들을 솎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불안감도 큽니다.
한편 다음달 초 70명에 육박하는 친윤계 공부 모임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가운데 이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도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