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서 정의당 대변인 "대통령실, 어린이처럼 토라진 대통령 심기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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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무실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이 오늘(2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고 대통령실 1층 현관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을 두고 야당이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소통하려는 노력, 협상하고 협치하려는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 굉장히 절망스럽다"며 "(윤 대통령이) 가벽을 설치하라 하더니 도어스테핑도 중단한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화가 많이 났나 보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궁색하게 'MBC 기자가 (도어스테핑 때) 슬리퍼를 신었다'는 본질과 다른 얘기를 한다"며 "(대통령실이) 가벽을 설치한다고 한다.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시라"고 꼬집었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냐"며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다. 열린 소통을 하겠다면 불편한 질문도 참아 넘기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청와대까지 나오며 국민과의 소통을 그토록 강조했던 것은 모두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과의 사생결단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대통령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토라져서 땡깡 피우고, 대통령실은 그런 대통령의 심기경호를 위해 언론에 불경죄를 묻는 꼴"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11월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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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