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둘러싼 여당 내 갈등 기류는 좀처럼 가라앉을 조짐이 없습니다.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앞둔 가운데 친이·친박 각 계파는 세결집에 한창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 1 】
오늘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세종시 관련 토론회가 열렸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한나라당 내 초선 의원 모임인 '선진과 통합'이 세종시 문제를 두고 끝장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이 모임은 중도 성향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부 구성을 보면 친이계 20여명과 친박계 6명 정도로 분류됩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친이·친박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친이계는 정책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세종시 원안을 수정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주문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세종시 원안이 비효율이라는 근거가 없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원안 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이미 어제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과 '통합과 실용' 합동 토론회에서 친이·친박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친박계 의원모임인 '선진사회연구포럼' 토론회도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세종시 문제를 다룰 오는 22일 의원총회에 참석해야 할 것이냐를 두고 열띤 토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2일 세종시 관련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계파별로 세종시 문제에 대한 각자 논리 개발은 물론 세결집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어제, 친박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새로운 중재안을 내놨지만 현재로서는 중재 역할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친박계 중진이면서도 세종시 수정에 찬성 입장을 보여왔던 김무성 의원이 9부2처2청 대신 대법원과 감사원 등 7개 독립 정부기관을 이전하자는 절충안을 내놨는데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가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친박계 의원 대부분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친이계 쪽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무성 의원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절충안을 냈다며, 당내 갈등을 풀기 위한 고민과 충정을 깊이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개개인의 신념과 소신을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당 원로와 중진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질문3 】오늘 국회 국방위에서는 아프간 파병안을 논의하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소집해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이 당론으로 파병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순수 군인 위주 파병을 주도하고 다섯 차례나 파병 연장을 했는데, 이제 와서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국방위 구성을 보면 민주당 의원이 3명에 불과해 사실상 물리적 저지도 어렵다는 점에서 아프간 파병안의 국방위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국방위에서 아프간 파병안이 통과되면 오는 2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국회에서는 모두 11개 상임위가 열려 계류 법안과 정부부처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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