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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노무현재단의 '알릴레오 북's'에 출연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유튜브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요즘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우울증에 걸렸다고 할까 그런 상태”라며 최근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18일 공개된 ‘알릴레오 북스’의 전태일 평전편에 출연해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요청에 “특별히 소개 말씀드릴 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은 사전녹화 한 것으로, 이 대표가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착용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우울함’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전태일 평전』소개에 앞서 “전태일 열사의 청계천은 너무 참혹해서 저 때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며 “요즘 상황과 겹쳐서 말하기가 (마음이) 좀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방송이 올라온 18일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법원에서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연내 검찰이 자신을 소환 조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부담감을 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생명과 안전보다 돈이 더 중요한 사회 같다”며 “민사ㆍ형사ㆍ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이 별로 없고 대신 규정을 안 지켜 생기는 이익이 너무 많다. 치러야 할 대가보다 규칙을 지키지 않아 얻는 비용 절감의 이익이 너무 커 사람의 가치를 작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의적 불법행위로 이익을 누릴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 제고를 강조하며 “특정 부분이 아니라 일반적 징벌배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의 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제한 관련 노동조합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는 ‘합법파업보호법’으로 명칭을 수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노란봉투법을 처음 얘기할 때 국민 대다수가 동의했지만 정치화되면서 막으려는 쪽이 잘 막았다”며 “‘불법 파업을 보호하란 말이냐’는 한 마디에 국민 일부에서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민주당이 ‘합법파업보호법’으로 이름을 바꾸고 있다”고
또 유럽의 사례를 들어 “총액을 제한한다든지 노동자가 아닌 노조에게만 소송을 하게 한다”며 “워낙 반감이 많고 (법이) 필요는 해서 합법파업보호법으로 이름을 바꿔 프레임을 바꾸려 한다. 불법파업에 대해서 파괴ㆍ폭력 행위까지 보호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