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빈곤 포르노' 발언을 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2년 전 국회의원 후보 시절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후보 시절 당시 장 최고위원의 홍보 키워드는 '짠내' '흙수저' 등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과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것 또한 '빈곤 포르노'가 아니냐"는 비판을 내놨습니다.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이 아픈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있는 김건희 여사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하면서 '빈곤 포르노' 공방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여성적, 인격 모독성 발언"이라며 장 최고위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빈곤 마케팅을 비판하는 표현 '빈곤 포르노'는 사전이나 논문에 있는 용어"라면서 "김 여사가 만약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겠으나 제3자 본인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17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장 최고위원을 겨냥한 '내로남불' 공세는 본격화 됐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혁 비대위원은 "장 최고위원의 논리대로라면 참사 현장을 방문해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건 '재난 포르노', 도의원·시의원들이 김장하고 연탄을 날라주는 건 '김장 포르노', '연탄 포르노'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경남 창원에서 '떡볶이 먹방'을 찍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먹방을 찍은 이재명 전 지사는 또 무슨 포르노냐. 제발 말이 좀 되는 소리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장 위원이 가난 이미지를 앞세웠던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최고위원은 2021년 2월 6일 '취약 계층을 위한 연탄나눔'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바 있다"면서 "장 최고위원 시각에서는 '셀프 빈곤 포르노' 화보라고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또 "장 위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재명 갤러리에 2022년 1월 22일 게시된 '폐지 줍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밀어주는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에 대해서도 '빈곤 포르노'라고 일갈했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위원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조 의원은 "장 위원 본인도 반지하에서 살고 흙수저 출신이라고 계속 얘기했다"면서 "본인에게 '빈곤 포르노' 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조 의원이 언급한 2년 전 장 최고위원 출연 영상은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의 제목은 '짠내 갑, 노총각 경태씨. 금배지 단 이야기'입니다.
영상을 보면 장 최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김 여사에 대한 장 최고위원의 비판은 '내로남불'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반지하 빈곤 포르노"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