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어제(17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을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반대의 뜻을 밝혔지만, 국회의장 결단만 있다면 국정조사가 야당 단독으로 추진이 가능해 사실상 국정조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여야의 합의를 강조해왔던 김진표 국회의장.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여야 합의 없으면) 대체로 국정조사를 실행도 못 했었고, 또 하더라도 별 성과가 없었다."
어제(17일) 오후, 김 의장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국정조사 실무 준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공문에는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과 조사 범위, 기간 등에 대한 의견을 다음주 월요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측은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히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위 구성의 데드라인에 거의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여야 협의 창구를 열어두고 기다리겠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국정조사 추진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며 특위 명단을 의장실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9일)
-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다…."
국정조사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돼 국회의장 결단만 있으면 국민의힘 없이도 본회의 처리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여당의 반대에도 "사실상 국정 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