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소식 자세히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신 기자, 이번 예산국회는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고 하는데, 민주당이 내년 용산공원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고요.
【 기자 】
네 용산공원은 매년 부분적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공원화가 끝나기 전까지는 예산이 계속 편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용산공원 조성사업 지원사업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는 89억 원으로 책정된 예산이, 내년에는 303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어제 국토위 예산결산 소위에서 이 303억원을 전액 삭감한 수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 질문 1-1 】
여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일단 민주당은 "용산공원 이전 사업이 대통령실 이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예산을 당 방침에 따라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이가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용산공원 관련 예산은 문재인 정부 때도 편성됐다는 거죠.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용산공원 관련 예산은 문재인 정부 때도 편성됐던 것인데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제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 질문 2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장 의원은 사전에 있는 단어이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사실인지요?
【 기자 】
네 '빈곤 포르노'는 국립국어원에 정식으로 등재된 단어는 아닙니다.
다만 개방형 사전인 '우리말 샘'에는 등재되어 있는데,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신조어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소설 영화 그림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 또는 그 것으로 동정심을 일으켜 모금을 유도하는 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질문 2-2 】
그럼 이 단어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빈곤 포르노라는 개념은 국제 자선 캠페인이 급증한 1980년대 생겨났는데요.
당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기아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여러 매체들에서는 깡마른 아이 얼굴에 파리들이 달라붙은 장면들을 연이어 내보냈습니다.
이렇게 해서 천문학적인 액수가 모금됐는데, 빈곤 문제를 선정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 질문 3 】
오늘 빈 살만 왕세자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잖아요. 관저 입주 열흘 만의 첫 공식행사인데, 내부 모습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번에는 기자들이 직접 관저에 들어가 취재는 하지 못하고 대통령실 전속이 촬영한 영상만 제공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가 어떤 모습인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는데요.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수십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셉션 행사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된 점도 특이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정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앉아서 단독회담을 한 곳은 거실이라고 합니다.
또 오찬은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이 제공됐습니다.
【 질문 3-1 】
회담장을 관저로 결정한 이유가 있었다고요.
【 기자 】
대통령실은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관저로 전격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도 오늘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진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하는데요.
방명록도 남기면서,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관저 입주 후 1호 손님으로 공식적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잘들었습니다.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