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전 원장 복당 신청 심의 거쳐 받아들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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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 사실을 밝히며 안철수 신당에 입당했던 과거에 대해 후회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얼마 전 이재명 대표도 만났고 여러 의견을 나눴다. 복당에 대한 의사도 있었다”며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저의 혼이 박힌 곳인데 귀신이 쓰여서 안철수 신당으로 갔다. 내 인생이나 정치의 가장 큰 실수였다”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박 전 원장이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중앙당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가 전남도당과 목포지역위원회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여러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22일 20대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이후 무소속 상태였다가, 안철수 의원이 창당한 국민의당에 같은 해 3월 입당해 전남 목포에 공천으로 당선됐습니다.
앵커가 ‘성적은 좋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그랬다고는 하지만 성적 좋다고 뛰어다니면 되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누구를 비난하기 전에 제 실수였고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반성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남아 있는 후속 절차와 관련해 "복당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다"며 "제가 '거물'이니까 당무위원회까지 거쳐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복당 결심 이유에 대해선 "제 의사도 있었다"며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도 만났다.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복당했으면 좋겠다' 그런 요건을 갖춰주더라"고 전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총선이 1년 6개월 남았다. 많이 남았다. 정치는 생물이니까 또 안 한다고 미리 해버리면 레임덕(지도력 공백)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옳지 않은 발언”이라고 “정치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 의원이 “빈곤 포르노는 사전에도 나오고 학술 용어로도 쓰인다”고 해명한 것에 “정치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지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그렇게 주장하려면 학자로 가든지 사상가가 되든지 목사님, 신부님, 스님이 되든지
한편 민주당은 박 전 원장이 낸 복당 신청을 오는 22일 복당 심사위원회와 최고회의의 의결, 당무의원회 절차 등을 거쳐 받아들일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