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당시 민간인이었던 저, 영부인급으로 보시는 건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 낀 사진에 반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과거 본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자 "당시 민간인이던 저를 영부인급으로 보는 건가"라며 반박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민간인이던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팔짱을 낀 것을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팔짱을 낀 것과 비교하며 지적하는 분들이 계셔 한 말씀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논란이 계속 될수록 대통령 순방 성과는 사라지고 김 여사 이미지는 논란의 아이콘으로 고착된다"며 "이 사안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각자 주관적 생각이 있는 것이고 전 묻는 질문에 불편한 제 감정을 말한 것"이라면서 "만일 그런 행위가 불편해 보이지 않으면 향후 시진핑 주석, 기시다 총리와도 팔짱 끼시라 조언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순방 성과가 뭔지 알리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온통 김 여사 논란을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증폭시키고 있는 사람들만 보여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대신 고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오전 "2017년 정치인도 아닌 민간인이었던 저의 사진을 영부인과 비교하시다니요"라는 짧은 글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15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에 대해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조금 불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께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 하셨을 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고 최고위원이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면서 맞불을 놓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