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현안 질의에 앞서 여야는 내년 경찰국 예산을 놓고 충돌하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습니다.
경찰국에 반대하는 민주당은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고, 국민의힘은 예산 갑질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위원장이 전체회의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앞서 행안위 예산소위는 민주당 단독으로 경찰국 예산 6억여 원을 모두 없앴고, 행안부 장·차관의 업무추진비도 1억 원 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예산 심사가 마무리됐고 저는 당연히 오늘 전체회의에 상정이 될 줄 알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수의 힘으로 강행된 예산이라며, 상정은 위원장의 권한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 "합의라든지 협치라든지 또 국회의 여러 소위의 기본적인 전통들이 정말 깡그리 무시된, 어떻게 보면 다수의 힘에 의해서 강행된…."
민주당은 인정할 수 없는 조직에 예산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갑자기 몇 개월 만에 총경 이상이 이 사건을 지휘한다고 만들어놔서 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된 거 아닙니까?"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감정에 찬 예산 갑질입니다. 저는 이런 야당 처음 봅니다. 정말 치졸하다 못해 비루합니다."
시작 40분 만에 회의는 파행됐고, 현안질의는 2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 "경찰국 예산 하나 때문에,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무슨 상임위를 거부해요."
- "지금 거부하고 있잖아."
- "누가 지금 반말이야 지금."
결국 경찰국 관련 예산 논의는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취재:최영구 문진웅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