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즘 파괴 장경태, 의원직 사퇴하라”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윤리위 제소
與 “김 여사 모욕…외교 성과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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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가운데). / 사진=연합뉴스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오드리 헵번, 김혜자, 정우성이 포르노 배우인가”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심장 질환 아동을 찾은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한 장 의원을 비판한 겁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해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6일) 국회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유니세프와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구호활동 단체는 포르노 단체냐”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아픈 사람을 돌보는 모습을 보이는 게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리는 일이라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활동에 굳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활동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 의원이 ‘빈곤 포르노’ 표현은 사전적 용어라는 입장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도 사전에 나와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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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여성혐오’와 ‘아동비하’로 휴머니즘 파괴에 이른 저주와 타락의 장경태는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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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빈곤 포르노' 발언 장경태 윤리위 제소.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장 의원을 국회의원 품위유지위반과 모욕을 이유로 국회 윤리특별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태영호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는 징계안 제출 후 “김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를
이어 “이미 사회에 통용되는 부정적 의미이고, 국민들에게 그 부정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굳이 그 표현을 찾아 쓴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의미가 그렇게 전달될 줄 몰랐다면 그것은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