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MBC '나 혼자 산다' 지적…"혼자 사는 게 더 행복한 걸로 인식돼"

"MBC에 많이 당했다"며 '스트레이트'도 언급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인식"이라며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흉 보는 건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다같이 하는 캠페인 같은 것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2005년부터 계속 돈도 투입하고 정책도 많이 만들었지만 출산율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며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로 초고령 사회가 된다. 2035년이면 30%다. 인구 구조가 바뀌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대통령실이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배경에 대해 MBC가 국익을 훼손한 보도를 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대한민국만큼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강조하고 존중해주는 나라도 많지 않다"며 "그러면 과연 대한민국 언론이 그만큼의 책임 의식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저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MBC에 많이 당했다. '스트레이트'라는 45분짜리 프로그램에"라고 프로그램명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2020년 초 나 부위원장 자녀들의 부정 입학 의혹, 논문 공저자 의혹 등을 3차례에 걸쳐 내보낸 바 있습니다. 당시 나 부위원장은 "마타도어"라면서 "방송 후 지지율이 10퍼센트 빠졌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MBC를 상대로 3,000만 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권 도전'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전당대회 시기가 안 정해져서 말하기 어렵다. 현재 맡고 있는 기후, 인구 대응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도 "여당이 잘 되어야지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시고 또 여당이 대통령 도와드릴 건 도와드리고 해야지 우리나라가 앞으로 가니까 그 문제도 중요한 일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