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을 한발 더 들어가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합성 이미지를 SNS에 올린 박주환 천주교 대전교구 신부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 기자 】
네, 우선 화면에 나온 사진을 살펴보시겠습니다.
해외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요.
그 아래엔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당사자가 놀랍게도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였는데, 댓글에 항의가 올라오자 '반사'라는 글을 적었다고 합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천주교 대전교구는 홈페이지에 "많은 분이 받았을 상처와 충격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이와 함께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하는 성무 집행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는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여야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죠.
바로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다,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라고 맹비난했는데요.
이에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민주당을 향해 장 의원을 최고위원과 과방위원직에서 사퇴시키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성에 대해서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서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는 점입니다."
【 질문 2-1 】
하지만 장경태 의원, 여전히 물러서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이유인가요?
【 기자 】
네, 장경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는 사전이나 논문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드리 헵번은 1992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봉사차원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김건희 여사는 내전국도 아닌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찍었기 때문에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은 윤리특위 구성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캄보디아는 정상회의 개최국이지 내전국이 아닙니다. 캄보디아 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킨 정말 외교적 결례에 대해서 오히려 더 반성하고 대통령실이 사과하셨으면 좋겠고요."
【 질문 3 】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는데, 당내에서 왜 지도부가 엄호를 하느냐는 쓴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는데 배경은 무엇인가요?
【 기자 】
네, 정진상 실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수사망이 좁혀오자 당 지도부 차원에서 정 실장을 옹호하는 동시에 검찰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기류도 감지되는 게 사실인데요.
이상민 의원은 "개인의 일을 왜 당이 나서서 엄호를 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우선 이 내용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인적 비리 의혹은 당사자가 사법적으로 대응하면 될 일…당지도부가 나서서 이를 엄호, 비호하는 행동을 할 경우에는 당이 엄청난 리스크를 부담하게 될 것이고…."
익명을 요구한 중진 의원 역시 "공당이 당직자를 엄호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러한 불만들이 상당수 있다"고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