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매체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두고 정치권은 들끓었습니다.
국민의힘은 2차 가해라며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고, 민주당은 찬성하는 유족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유족의 동의가 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는 분명한 2차 가해이자 무도한 행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설계한 민주당이 지금은 인터넷 매체 뒤에 숨어 방조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공범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떻게든 유족들을 자꾸 모아서 뭔가 정치적 도모를 하려고 하는…법적 책임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애초 명단 공개를 반대한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SNS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참담하다"고 밝혔고 지난 11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미친 생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유족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민주당은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찬성하는 유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실제로 명단이라든가 사진이 공개가 되고 제대로 된 추모가 되어서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런 뜻을 가진 유가족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 의원은 해당 매체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