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여야의 평행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다수가 요구한다며 특검까지 거론하며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구하기 쇼라며 맞받았습니다.
매일 말만 바꿔가며 서로 자기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50분 만에 빈손으로 끝이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압도적 다수의 요구"라며 여당의 국정조사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뜻과 국회 다수의 요구에 부합하게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것이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책무…."
국민의힘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수사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서 장외 투쟁까지 하는 정략적 목적의 요구이기 때문에 단호히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 "
회동에 앞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서울과 경기에 이어 광주, 경남, 인천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야당 단독의 국정조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해, 지지층의 여론을 모아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입니다.
국민의힘은 장외투쟁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국정조사와 특검 그 이상의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대 야당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가 막힌 일입니다."
야당 단독 국정조사는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이 따르는 만큼, 오는 24일 본회의까지 여야의 수싸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