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소식 자세히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1 】
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정치권의 장외투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는데, 효과가 좀 있었습니까.
【 기자 】
복수의 정치평론가들에게 물었는데 직선제 개헌 등 민주화 이후 효과가 컸던 장외투쟁은 쉽게 꼽지 못했습니다.
장외투쟁에 나섰다가 결과적으로 이득을 본 경우는 적었는데요.
당장 최근 10여 년 사이 사례 몇 가지 살펴 보면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예산 통과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장외투쟁을 한 바 있었고요.
2013년에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밝히라며 천막 농성까지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전 민주당 대표(2013년)
- "여기 광장에서 노숙하면서 천막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여론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실패했었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표 시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반발하며 1인 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 질문1-2 】
현재 여당인 보수당도 장외투쟁을 했었잖아요.
【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시절 장외투쟁을 여러 번 했었습니다.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의 안보위기를 규탄하기 위해, 2018년에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을 했었습니다.
여기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의 특검을 촉구했었는데, 결국 특검만 관철되고 나머지는 성과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8년)
- "여론조작 범죄 조직이 드루킹 하나만 있었을까."
【 질문2 】
이렇게 장외투쟁이 큰 효과가 떨어지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결국 장외투쟁이라는 건 힘이 없는 정치세력이 국민적 여론을 얻기 위한 여론전 성격이 짙은데요.
최근엔 SNS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여론전이 가능해 그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촛불정국 때처럼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최근 장외투쟁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야당이 장외투쟁을 벌일 이유가 별로 없잖아요.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열고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 질문3 】
현안으로 돌아와서, 오늘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들이 모였다고요. 최근 친윤-비윤 갈등설이 불거졌는데, 정리가 됐나요?
【 기자 】
얼마 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필담 논란'을 빚은 대통령실 수석들을 퇴장시킨 게 발단이었죠.
이에 친윤계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 등이 의원총회에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었는데요.
중진 모임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은 야당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당내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가 표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께서 어떻게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까?"
오늘 열린 중진 간담회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진 않았습니다.
야당의 국정조사 공세에 일단 대다수 의견으로 반대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갈등의 여지는 남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친윤계의 돌출행동을 비판했는데요.
"비례대표 초선까지 원내대표를 흠집 내는 것은 참으로 방자하고 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원내대표를 도와 예산 국회를 돌파할 대책이나 세우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4 】
화제를 좀 바꿔보죠.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서 6·25 참전유공자에게 새 제복이 지급된다고요.
【 기자 】
올해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으로 만든 새 제복이 내년에 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앞서 보훈처는 참전용사에게 현재 지급된 단체복이 조끼형에 그쳐, 그들의 헌신과 희생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지난달 말 현재 등록된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5만5천여 명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