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대표 글은 모두 보도되는데 지운다고 무슨 실익있냐"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 일부가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게시글은 지난 1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작성된 것들로,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에 해당합니다. 여당은 "검찰수사가 무서운 것이냐"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오늘(14일)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월 2일부터 3월 8일 사이의 게시글이 모두 사라졌다"며 "그 기간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으로 가장 활발하게 SNS 활동이 이루어진 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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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일에서 3월 8일 사이의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사진=매일경제 |
확인 결과, 이 기간의 게시글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올해 2월 21일 이 대표가 올렸던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는 글 등 대장동 관련 게시글은 사라졌습니다. 이날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는 글과 함께 이 대표가 공유한 뉴스에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대장동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검찰 진술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특검 찬스, 사위 찬스부터 해명하라”고 하거나 9월 26일 “지금 나오는 국민의힘 관련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썼던 글들도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성 의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적은 게시글과 각종 정치 공세와 대선 공약 등이 SNS에서 모두 사라졌다”며 “지난 글은 쥐도 새도 모르게 지우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대한 국민심판이 무서운 것이냐. 아니면 검찰수사가 무서운 것이냐”면서 “대장동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후보가 몸통이라고 주장했던 파렴치함과 대담성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분신이며 정치적 공동체이고, 왼팔이자 오른팔인 김용·정진상이 몸통으로 드러나니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며 “떳떳하다면 그리 당당했던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밝히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사라진 이유가 검찰수사와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장동 관련 글뿐만 아니라 대선 후보 시절 공약
이에 이 대표 측은 "대표 글은 중계되다시피 대대적으로 보도되는데 지운다고 무슨 실익이 있겠냐”고 반박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