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두 달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합니다.
앞서 개최를 예고했던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내일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세 나라 정상 어떤 순서로 만나게 됩니까?
【 기자 】
한일, 한미, 한미일 이 순서대로 세 정상회담이 내일 오후 잇따라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일은 두 달 만, 한미는 6개월 만입니다.
내일 일정이 그야말로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회담들은 약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세 나라 정상 간 논의는 북핵 대응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 "평화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꾸준히 보강하면서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그러한 노력도 함께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의 경우 대북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강한 수준의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미 백악관 측이 동아시아 군사력 강화를 이미 언급했죠?
【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캄보디아로 오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동아시아 지역에 미국 군사 및 안보 존재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적극적인 미 전략자산 전개조치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의 확장억제 전략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 간에는 또 다른 이슈가 있습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입니다.
우리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못 받을 위기에 처하는 이 법안에 대해서도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지가 관심인데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구체적인 말을 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만이 아닌 양국 간 예민한 이슈인 강제징용 배상문제 등 과거사 이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프놈펜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