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억철 김책공대 정보기술연구소 소장 / 사진=조선중앙TV, 연합뉴스 |
김일성종합대학과 함께 '정보 전사'(해커)를 길러내는 것으로 알려진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인재를 키워내는 비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김책공대 정보기술연구소의 송억철 소장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몇 년 전부터 우리 연구소에서는 '연구과제조' 운영을 통해 인재들을 전망성 있게 키워내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송 소장은 "우리는 연구사들이 여러 학부에 나가 교수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보기술 분야를 지망하고 우수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장악하게 하였다"며 "그리고 대학과 학부와의 연계 밑에 그들을 연구과제조에 망라시키고 프로그램 개발 과제들을 맡겨주었다"고 밝혔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을 조기 발탁해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어 "학생들 속에서 전망성 있는 성원들을 선발하여 목적 지향성 있게 체계적으로 키우니 좋은 점이 정말 많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올해 연구소가 여러 정보기술 성과를 내놓고 나라의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빠른 기간에 인재들을 키워낸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달 31일 자 기사에서 김책공대가 교육, 연구, 생산을 일체화해 1류급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책공대에 "교육 수준을 부단히 제고하고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모든 졸업생을 유능하고 쟁쟁한 과학기술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돈줄이 막히자 암호화폐 탈취와 금융 분야 해킹 등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암호화폐 수익 규모는 연간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이는 자금이 연간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수준인데, 이 가운데 절반이 암호화폐 해킹"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스(chainanalysis)'도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에만 10억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2019년 9월 라자루스·블루노로프·안다리엘 등 북한 3개 해킹 조직을 제재하고, 2020년에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전창혁·김일·박진혁을 기소하는 등 계속해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킹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다음 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 때 "사이버 분야에서 북한의 광범위한 위협은 한미 정상 간 대화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 사진=평양출판사 화첩, 연합뉴스 |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