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언론사 행보 주목…대통령실출입기자단, 공동대응 의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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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겨레 신문사 입장문 / 사진 = 대통령실, 한겨레 페이스북 |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전용기에 MBC 취재진 탑승을 불허한 가운데, 한겨레가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겨레는 오늘(10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겨레는 본사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겨레는 "대통령실이 9일 밤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이유로 들어 이번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언론을 통제하려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탑승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겨레는 민항기를 이용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취재, 보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겨레가 소속 기자들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 다른 언론사들도 같은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5개 단체는 이날 긴급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소속 언론사 기자들도 총회를 갖고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거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