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이해충돌 지적이 따랐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백 청장의 남동생 질병청과 관련된 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누나의 지위를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백 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국회는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당시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았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백 청장의 남동생 백 모 씨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누나의 지위를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백 모 씨가 올해 8월 유전자 분석 전문업체 디엔에이링크에 제출한 사외이사 후보자 직무수행계획서입니다.
"가족, 형제, 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한다며 "마침 친 누이는 백경란 청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디엔에이링크는 올해에만 질병청과 세 차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 계약을 맺었습니다.
백 모 씨는 주주총회 의결정족수가 모자라, 사외이사로 선임되지 못했습니다.
백 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동생이 직접 수행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고, 사인도 위조된 것이라는 것을 제가 확인을 했는데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백 청장이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보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취임 이전 주식 거래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백 청장은 따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이 내고 싶은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았고 이행하지 않았어요."
복지위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대한 법률에 따라, 백 청장을 '서류제출 요구 거절'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정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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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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