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야당의 거취 압박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고 사퇴에 대해 의논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했는데,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가 제 역할을 했다면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가, 지방자치단체가, 경찰이 본연의 역할을 정확히 했다면 이 156분은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최종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참사 다음 날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한 것을 재차 사과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퇴설은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사의 표명한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과)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참사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죄인의 심정이었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구청이 연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례'라고 답해 빈축을 산 데 이어 "마음의 책임"이란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그런데 그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인가요?) 여러 가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입니다."
박 구청장은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