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70주년 국제 관함식에 7년 만에 우리 군이 참석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죠.
하지만, 욱일기 문양의 자위함기가 달린 일본 호위함을 향해 우리 군이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욱일기 문양의 깃발을 단 일본 호위함, 이즈모함이 보입니다.
일본이 주최하는 국제 해상사열 의식인 국제 관함식의 모습입니다.
우리 해군은 전투함 대신 길이 190m, 배수량 1만 1천 톤급의 최신예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을 보냈고, 12개국 중 9번째로 항해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 해상자위대 생중계
- "다음은 한국 해군의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입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탑승한 이즈모함을 향해 거수경례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우리 군은 국제 관함식에서 주최국 국가수반이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를 하는 것은 함상 예절이며 국제관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관함식 참석에 대해선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참석을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일 관계는) 어쩔 수 없는 역사적인 문제가 걸려들어 갑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나름 고민이 있었고 그렇지만 북한 위협이 워낙 강화되니까 협력의 필요성이 좀 더 강조가 돼서 참석을 결정했다라고…."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경례하게 만들었다며 비난에 나서는 등 정치적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일본해상자위대 유튜브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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