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의 진상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손을 잡고 국정조사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인데, 국민의힘은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히며 자체 진상조사 특위를 꾸렸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민의힘을 대상으로 국정조사 압박에 나섰습니다.
오는 10일 본회의를 고려해 다음 주 초 바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찰의 현장 지휘부부터 행안부 장관, 대통령실까지 국가 위기대응 시스템은 철저히 붕괴돼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정의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세월호 참사 때처럼 시간을 끌거나 그런 식의 태도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하겠다는 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정조사는 국회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가능한 만큼 국회의장 결단만 있으면 국민의힘 동의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강제수단이 없는 국정조사를 지금 한다면 오히려 수사에 방해가 될 뿐이고 논점만 흐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만족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상 규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상설특검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결단하면 여야 합의가 없어도 상설특검으로 진실규명이 가능하다는 설명인데 민주당에선 "윤석열 정부 방탄용 특검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국민 애도기간이 마무리되고 이태원 참사 진실규명으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