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젯밤(3일) 야심한 시각을 노려 또 미사일과 포 사격 도발에 나섰습니다.
우리 군이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한 데 반발하는 취지로 해석되는데 구 소련 당시 개발된 구형 미사일까지 동원했습니다.
첫 소식,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과 포 사격 도발이 야심한 시각에 또 이뤄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3일) 9시 35분부터 49분까지 14분가량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490km, 고도 약 130km,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약 2시간 뒤인 11시 28분쯤에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을 겨냥한 80여 발의 포병사격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잇단 심야 도발은 우리 군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쏜 미사일이 구 소련 때 개발된 구형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스커드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할 때 연료를 주입하는 동안 적에게 노출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
- "상황 증가에 따라서 계속 미사일 발사활동을 진행하기에는 신규 개발 무기체계만으로는 그 요구를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구형 미사일이라도 가져와서 계속 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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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