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 이태원 참사 보고 마친 이상민 장관/사진=연합뉴스 |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일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72명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3.1%(책임이 매우 큼 53.0%, 책임이 있는 편 20.1%)는 정부와 지자체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2030세대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묻는 비율이 다소 낮았는데요, 20대는 책임 있다 66.2% 대 책임 없다 29.4%, 30대는 책임 있다 69.8% 대 책임 없다 27.7%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책임 있다 71.1% 대 책임 없다 25.6%, 경기·인천은 책임 있다 73.7% 대 책임 없다 22.7%, 대전·충청·세종은 책임 있다 70.4% 대 책임 없다 27.3%, 강원·제주 책임 있다 74.6% 대 책임 없다 21.0%로, 70% 이상이 정부 책임을 물었습니다. 광주·전라는 책임 있다 82.7% 대 책임 없다 16.4%, 영남에서도 부산·울산·경남(PK) 책임 있다 72.4% 대 책임 없다 21.3%, 대구·경북(TK) 책임 있다 68.9% 대 책임 없다 27.6%로 집계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책임 있다 96.7% 대 책임 없다 2.8%로 압도적인 결과를 보였고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책임 있다 42.9% 대 책임 없다 50.2%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절반을 넘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56.8%가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수습 방향으로 “이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이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 장관은 다음날인 31일 합동분향소을 찾아 조문한 뒤에도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조문록에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십시오”라는 짧은 글을 남겨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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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