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통령실에서는 문책성 인사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대해서는 경찰에 대한 감찰이 우선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경찰 지휘부에 대한 고강도 인사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감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잘못이 드러난 책임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다시는 이런 사건을 재발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담은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특히 경찰 보고 체계 문제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 대통령보다도 19분 늦게 보고를 받은 점을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불거진 이상민 장관 책임론보다는 경찰에 대한 감찰과 후속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실 부대변인
-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저해 요소를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 확실하게 고쳐나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윤 대통령은 나흘째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했습니다.
이상민 장관은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틀째 조문에 동행했는데, 이 장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재난 안전사고의 주무부처"라며 "그 이상 그 이하 의미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