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대통령 출퇴근’이라 말 안 했다” 해명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태원 참사’ 사고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번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의전 영상을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 영상이라고 주장한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했고, 남 부원장은 “(대통령실의)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남 부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이 올린 ‘윤석열 출퇴근 행렬 동영상’ 제하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서울 시내 왕복 8차선 도로에 경광등이 부착된 경찰 오토바이와 경호 차량이 길게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매일 이렇게 다닌다.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는 말도 적혀있었습니다.
이에 남 부원장은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말라”는 발언을 덧붙이며 이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이는 대통령실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윤 대통령이 많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출퇴근하기 때문에 이태원 참사에 투입할 경찰력이 부족했다는 기존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지난 5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행렬이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를 지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 운행 행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허위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힌다. 남 부원장이 SNS에 공유한 동영상은 윤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남 부원장은 대통령실 공지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을 놓고 “좌표 찍기”라며 반발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는 K 씨 영상이 허위사실 이라고 하면 될 일”이
이어 “저는 제 페이스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K 씨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만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