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밤사이 또 탄도미사일에 포사격까지…한미훈련 연장 반발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4일) 오전에 이어 한밤중에도 군사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또 발사하고,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80여 발의 포 사격도 감행했습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연장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보도에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3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포함해 미사일 3발을 쏘아 올린 북한이 밤에도 군사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저녁 9시 35분쯤 북한은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 약 490km, 고도 약 130km,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이어 저녁 11시 28분부터는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 80여 발도 쐈습니다.

탄착 지점은 9·19 합의에 따라 무력 행위가 금지된 NLL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였습니다.

이에 합참은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며, 계속된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심야 도발은 당초 오늘(4일)까지엿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연장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어제 오후 한미가 훈련 연장을 발표하자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고, 그 직후 이 같은 도발이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이 훈련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최소 33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