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 미사일 연속 발사에 일본 정부는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하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폭거"라고 규정했는데요.
어젯밤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과 유럽은 당장 안보리 공개회의를 열 것을 요청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아침에 이어 밤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 방위성은 총리 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담당자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전엔 3발의 탄도 미사일이 발사돼 일본은 일부 지역에 긴급 대피 경보를 내렸습니다.
"건물 안으로 확실히 피난해 주세요."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보는 20분 만에 해제됐지만, 신칸센 열차와 항공기 운항이일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시민
- "역시 무서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폭거'라고 규정했고,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연일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고하고자 현지시간으로 오늘 안보리 공개 회의 개시를 요청했습니다.
탄도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됩니다.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기간 총 6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강력한 안보리 제재가 촉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park.jae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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