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그제(2일) 개최한 사격대회에서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이 비행 중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발사하기 전 오류가 포착돼 쏘지 못하기도 했는데, 북한이 쏘는 미사일에 방어하는 이른바 한국형 3축 체계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군은 그제(2일) 충남 보령에서 유도탄 사격대회를 열었습니다.
기량을 점검하고 전투력 향상을 위해 연 대회였지만 발사 실패가 잇따랐습니다.
중거리 유도무기 '천궁' 실사격 과정에서 1발은 약 10초간 25km 정도를 날아간 뒤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와 유도탄 간 신호 불량으로 자폭 처리됐다"며, "요격 미사일은 교신이 불안정한 상태로 특정 시간이 지나면 공중에서 폭파하게 돼 있다"고 발사 실패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천궁은 2017년 전력화 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7발을 발사했는데, 발사 실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궁에 이어 또다른 요격 무기인 패트리엇도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석 / 서울 공군공보팀장
- "최초 첫발은 정상적으로 발사되어 명중이 되었고 두 번째 발이 발사 전에 사격 레이더 상의 오류가 확인이 되어서 대회 목적, 안전 등을 고려해서 발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4일에는 우리 군이 쏜 현무 미사일이 낙탄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하는 3축 체계의 상징적인 무기들이 발사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방어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은 아닌지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