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8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커지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희귀 동식물 한약재에 의존한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과 겹친 설 명절 첫 방송을 김 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장군님의 건강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쁨이고 행복"이라며 "부디 건강하게 계시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회복됐다지만,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속사정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이 한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희귀한 한약재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코뿔소 뿔과 웅담 등과 같은 희귀하고 값비싸고 불법적인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정보 관계자도 북한이 2008년 이후 두 번 약재를 사려고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김정일의 장남인 정남이 베이징에 왔을 때는 61만 3천 달러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코뿔소 뿔, 웅담 등은 뇌졸중에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도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추위에도 활발한 현지지도를 하는 등 특이한 이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실내건 실외건 두꺼운 장갑을 끼고 꼭 필요할 경우 오른쪽 장갑만 벗는 모습을 보여,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있어 김정일의 건강은 여전히 주요 관심사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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