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정부 트라우마…진심 느껴지지 않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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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공개된 112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이전 관련 신고 건수는 총 11건입니다. 이 가운데 긴급출동이 필요한 코드제로, 코드1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수습과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장관이 그만둬야 된다’, ‘누가 그만둬야 된다’, ‘누가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말씀은 이러한 부분(이태원 참사)이 정리된 다음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니까 112 신고를 열한 차례 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신고전화가 전혀 묵살됐다는 점, 이러한 부분을 보면서 어쨌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하고 나면 우리가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져야 될 그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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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부근 도로에 시민들이 몰려 있다. 이날 핼러윈 행사 중 인파가 넘어지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 장관의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는 발언 논란 관련, 판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정무 감각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장관께서 너무 법적인 판단, 법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어제 뒤늦게나마 사과를 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공감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정부를 향해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질타를 어떻게 보느냐는 물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