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비대위원장(좌), 주호영 원내대표 |
국민의힘 조직국은 이날 오전 당협위원장 및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국가애도기간 긴급 행동수칙'을 공유했다. 특히 불필요한 공개활동이나 사적모임을 가능한 취소하고 음주행위나 SNS 글 게시 등을 자제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부적절한 SNS 글 게시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또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축제성 행사 뿐 아니라 당 주최 행사도 가능한 순연하길 주문했다. 지역 행사를 비롯한 가을 축제 상당수가 이번 이태원 사태로 취소되는 가운데 외유성 행사로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정 위원장 역시 "애도 기간에 우리는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하는만큼 그 뜻을 전 당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
특히 의원명의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하는 정치구호성 현수막의 즉시 철거도 부탁했다. 사고의 정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칫 대중을 자극할 정치성 구호로 구설에 오를 경우 자칫 야당으로부터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검은 리본을 당차원에서 각 의원실로 배포하는 등 애도기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껏 몸을 낮출 예정이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비상대책회의 직후 비대위원들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대표로 헌화한 정 위원장은 "사회 안전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정부에 협력토록 하겠다"고 무거운 마음을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 아닌 추모의 시간이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11월 1일 별도로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비대위와 원내지도부의 투트랙 행보가 이번에도 이어진 셈이다. 지도부 외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사고 수습과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에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사고수습과 치유대책 마련에 협조키로한 민주당에 감사함을 표하며 필요한 협력은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